[새비디오] 아메리칸 사이코, 스토리 오브 어스
▦아메리칸 사이코
물질주의가 만연한 80년대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한 젊은 비즈니스맨의 끝없는 욕망의 세계를 탐미적으로 그린 호러물.
뉴욕 월스트리트 중심가의 금융사 P&P의 CEO. 헬스로 몸매를 만들거나 베르사체ㆍ장 폴 고티에ㆍ알마니 등 세계 브랜드로 자신을 치장하거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 등이 그의 일과.
자신보다 더 좋은 것을 가진 사람을 보면 참을 수 없는 살인의 욕망을 느끼는 그는 자신의 것보다 더 좋은 명함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리고 자신이 예약할 수 없었던 최고급 레스토랑의 단골고객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동료를 처참하게 도끼로 난자해버린다.
그는 계속해서 또 다른 제물을 찾아 거리를 헤맨다. 신나는 락음악에 몸을 맞추며 동료의 뒤통수를 향해 도끼를 들이대는 그의 모습은 광기어린 살인마의 그것이 아니라 무미건조한 생존방식. 현대인의 본능 속에 내재된 폭력에 대한 끔찍한 영상을 보여준다. '나는 앤디 워홀을 쏘았다'로 비평적 성공을 거둔 매리 해튼 감독.
크리스탄 베일 주연. 18세 이용가.
▦ 스토리 오브 어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이후 10년만에 선보인 롭 라이너 감독의 '스토리 오브 어스'는 결혼생활 15년만에 위기를 맞고 있는 중년 부부들의 갈등과 애환을 그린 로맨틱 코믹드라마.
불 같은 연애를 끝으로 결혼에 골인한 벤(브루스 윌리스)과 케이티(미셀 파이퍼) 부부.
질서정연하고, 정답이 있고, 완성된 결과가 있는 퍼즐게임을 좋아하는 완벽주의자 케이티, 상상력이 풍부하고 즉흥적이며 장난기 많은 낙천적 소설가 벤. 하지만 구질구질한 일상에서 부딪히면서 낭만은 사라지고, 말다툼을 일삼다 못해 침묵 속으로 도피하기에 이른다.
아내 입장에서 보면 마냥 철부지 같기만 하고, 자동차 세정액 조차 갈 줄 모르는 남편은 못미덥다. 남편 벤의 입장에서 보면 매사에 자신을 옭아매려는 케이티의 까탈스런 성격에 숨이 막힌다.
'다이하드'나 '라스트 보이스카웃'등에서 시니컬한 말투와 웃음으로 무장하고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될때까지 총알을 피하고 다니던 브루스 윌리스는 이 작품에서 항상 덜렁대고 실수투성이지만 꿈 많은 철부지 소년 같은 매력을 한껏 발휘한다. 15세 이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