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르고 지방 내려 최고 1.9P차이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수도권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최고 1.9%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수도권 지역 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돈 굴리기가 쉬워 높은 금리로 예금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지방 저축은행들은 소액신용대출의 침체로 대출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현대스위스와 한신저축은행은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6.5%에서 6.7%, 6.8%로 각각 인상했다.
한솔저축은행도 지난달 1년 만기 정기 예금금리를 연 6.1%로 0.2%포인트 인상했고 성남의 토마토저축은행과 분당의 좋은저축은행도 12~18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7%까지 지급하고 있다.
반면 지방 저축은행들은 최근 잇달아 정기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부산의 부민저축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연 5.5%에서 5.2%로 낮췄고 화승상호저축은행도 연 6%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이밖에 광주의 창업, 경남의 진주저축은행 등도 예금 금리를 연 5.1%와 5.2%로 0.2~0.3%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수도권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은 지역의 부동산 값이 올라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수익을 담보로 한 대출) 등 새로운 투자처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 저축은행의 경우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인해 여유자금을 굴릴 수 있는 창구가 막혔는데도 고객들은 여전히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을 재연장하고 있어 수신금액만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방 저축은행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지 않는 한 서울과 지방의 금리차별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방의 자금이 높은 금리를 쫓아 대거 수도권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