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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파워]<上>"기업 최고 무형자산" 이미지 마케팅 총력
"名品이미지가 경쟁력"
브랜드도 마케팅 시대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구자홍 LG전자 부회장) "일본 소니와 대등한 고부가가치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선진국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진대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고부가 브랜드 육성을 위한 기업들의 인식을 잘 담고 있는 말이다. 국내업체들 브랜드파워 키우기에 총력을 쏟고있다. 브랜드는 '무형자산의 최고'로 꼽히고 있다.
'값싸고 질좋은' 제품에 쏟던 열정은 브랜드 키우기에 '미래'를 걸게됐다.
이런 흐름의 선두에는 가전업체가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TV, 디지털 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등 디지털 제품을 무기로 '디지털 선도기업'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은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매출의 손실을 보더라도 아날로그 제품과 주문자상표표시생산(OEM)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LG전자도 벽걸이TV(PDP TV)를 경쟁사보다 500~1,000달러 비싸게 판매하는 등 미국시장에서 '디지털'을 통한 브랜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는 자회사인 '제니스'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워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오는 2003년까지 제니스 마케팅에 1억3,000만달러를 투입하고, 스포츠 마케팅에 연간 1억달러를 쏟아붓기로 했다.
자동차업계도 30여년간 형성된 '한국산=중저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중대형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카) 등 고가제품 수출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사상 최고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브랜드 인식이 약했던 철강ㆍ기계분야에서도 활발하다. 외환위기 이후 볼보(건설기계), 클라크(지게차), 오티스(엘리베이터) 등 세계적 브랜드의 진출에 크게 자극받은게 결정적인 계기. 대우종합기계는 '저가품을 대량으로 생산해 판매한다'는 기존 전략을 탈피하는데 힘쓰고 있다. 포철은 'POSCO'라는 제품 브랜드를 핵심 자산으로 키우기 위해 '철이 없는 세상'을 주제로 글로벌광고에 많은 돈을 쓰고있다. 대한항공도 사고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델타, 에어프랑스 등 해외 항공사와 적극 손을 잡고 있으며, 골프, 승마 등 고급 스포츠에 대한 스폰서쉽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브랜드 전문 컨설팅업체가 호황이다. 아더앤더슨, 액센츄어 등 종합컨설팅 업체를 비롯 제일기획, LG애드 등 광고업체들은 브랜드 컨설팅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배이상으로 잡고 있다. 김익태 브랜드마케팅연구소장은 "지난해까지 단순히 브랜드 가치에 치중했으나 올해는 브랜드 진단과 마케팅 전략, 방향설정에까지 관심을 쏟고있다"고 말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