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과묵에 "밀실"원성JP회동등 공개된 내용도 침묵 일관
민주당 지도부가 말을 부쩍 아끼고 있다.
최근 은행합병, 동아건설의 정치권로비설, 인사청문회법, 상임위 배분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서도 당 지도부는 지나치게 말을 아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7일「JP와의 회동」사실을 두고 『그쪽(자민련)에서 물어보라』며 끝내 회동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당측의 『비공개약속을 했기 때문』이라는 해명이 뒤늦게 나왔지만 이미 공개된 사실에도 입을 다문 것은 대표로서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원장도 은행합병 등 금융구조조정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만 나타낼 뿐 말을 아끼고 있다. 李 의장은 7일 당무위원 회의에서도 현안에 대한 쏟아지는 질문에 『내가 어떻게 모든 걸 알수 잇느냐. 상황을 지켜보자』고만 밝히고 입을 다물었다.
16대 국회의 조속한 개원을 바라는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총무회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국회본회의를 하루앞두고 인사청문회법 등 여야쟁점 합의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음에도 밀실협상처럼 진행되고 있어 원성이 높다. 특히 당 출입기자들은 『한나라당 출입기자로부터 총무회담 상황을 보고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왠 비밀이 그렇게 많은지 출입기자로서 회의가 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홍길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6/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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