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해외 제과사업의 호조와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이 오리온의 주가를 좋게 보는 이유는 우선 해외 실적이 급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의 해외 제과 매출은 최근 3년간 연 평균 35% 가량이나 성장하며 전체 제과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달하고 있다. 주력인 초코파이 등 파이류의 경우 중국 시장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77%를 넘는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 제과사업이 앞으로 국내 제과사업을 대체할 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제과시장에서도 오리온은 하반기들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내년 상반기중에는 제품 가격인상도 점쳐지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차별화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해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이 29%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해외 제과분야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서 2010년에는 해외 제과 매출이 국내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오리온은 미디어ㆍ엔터테인먼터사업과 스포츠복권 분야의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평가 차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은 올해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를 상장시킨 상태인데 이 가운데 온미디어의 주가상승으로 최근 지분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스포츠토토 판매액이 9월에 843억원, 10월에 971억원 등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다. UBS는 오리온의 3ㆍ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해 목표가를 27만2,000원으로 5,000원 낮추면서도 4ㆍ4분기에는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측에서도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세열 오리온 기획팀 차장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서 제과분야에서 수익을 내고 있고,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사업도 선전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흑자전환한 스포츠토토도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 향후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띨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3월 말 30만원을 돌파하며 1년만에 200%나 급등했던 오리온의 주가는 8월 중순 20만원선까지 하락했다가 11월 초 27만원선까지 상승한 뒤 현재 횡보국면에서 상승세를 타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