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공동브랜드 세계로 간다

'쉬메릭'등 월드컵·부산亞게임 활용 해외마케팅 강화대구ㆍ경북지역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들이 글로벌화 한다. 대구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쉬메릭(CHIMERC), 경북의 실라리안(SILLARIAN) 등 지방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들이 지역을 뛰어 넘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2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역 판매망 확충 및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온 것과 달리 월드컵,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이벤트에 맞춰 해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지역 21개 업체 18개 품목이 참여하고 있는 쉬메릭은 해외진출을 위해 이미 미국, 일본, 중국 등 11개국에 상표 출원을 한데 이어 코트라 등을 통해 전세계 160개국 유력 바이어 및 무역기관 등에 홍보물을 보낼 계획이다. 쉬메릭은 지난해 이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57개로 확충하는 등의 영업에 힘입어 국내에서만 145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보다 15%나 성장하는 등 국내 기반은 자리를 잡았으나 해외에서는 미국 테러사태 여파 등으로 전년도 보다 14%나 감소한 43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해외서 고전을 보였다. 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대구공항과 FIFA 대구본부인 인터불고호텔에 쉬메릭 전시판매장도 설치하는 한편, 오는 3월 개최될 대구 국제섬유박람회(PID)와 월드컵 행사기간에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쉬메릭 패션쇼를 개최하고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은 물론 해외 전시회와 박람회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2000년 출범한 경북지역 공동브랜드 실라리안 역시 생활토탈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17개 업체 제품으로 판매망을 구축, 올해부터 본격적인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해외 진출에도 교두보를 확보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브랜드 관리를 위해 민ㆍ관 공동출자형식의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해외 공동매장 설치 및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등을 통해 판로 개척에 나선다. 도는 특히 월드컵 등 국제행사에 맞춰 천년고도 경주에 대거 몰릴 해외 관광객들에게 실라리안 제품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전문매장 개설 및 신라장인 정신 체험 학습장 등 이벤트성 마켓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시 김상훈 중소기업과장은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이벤트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의 해외 인지도를 높여 공동브랜드의 수출촉진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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