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동북아시아 금융허브 구축을 위해 자산관리사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기조연설과질의응답을 통해 “한국과 주변국에는 막대한 외환보유고가 있고 부실채권 , 구조조정과정에서 나온 기업 등도 많아 자산관리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조건이 매우 양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성장국면에 있는 역내 국가들은 대규모 연기금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이 또한 자산관리 업체들에는 유리한 시장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이와 같은 자산관리사업을 담당할 한국투자공사(KIC)는 정부 주도로 설립되겠지만 철저히 상업적인 바탕 위에서 운영되며 정부 간섭 은 배제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경영진을 국제공모하거나 경쟁을 통해 자산 일부를 외부기관에 맡기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또 “오는 6월 말로 종료되는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의 적용시한을 연말까지 6개월간 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동북아 금융허브의 구체적인 모델에 대해 “뉴욕이나 런던만큼 광범위한 금융시장과 싱가포르 같은 협소한 시장의 중간 규모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역내 채권거래시장을 육성하는 방안도 모 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특소세 추가 인하와 수출과 국내 수요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원화강세 허용 여부에 관해 질문을 받고 “특소세를 추가 인하할 방침은 현재로서는 없고 환율은 수출과 국내수요의 균형 차원보다는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수급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부총리는 현투ㆍ대투 등 금융회사와 부실기업의 해외매각에 대해 “ 아무런 흔들림 없이 처음 계획대로 그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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