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과학기술 급속 발전 이젠 해외환자 유치 나서야"

임플란트·디스크 수술등 세계 최고 경쟁력
정부, 서비스 수출·의료관광 적극 지원을

국내의 척추전문병원을 찾은 한 척추질환 외국인 환자가 센터르(Centaur, 척추 안정화시스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척추전문병원이 실시한 '척추건강 걷기대회'에 참가한 환자가 안내요원에게 건강정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디스크 질환의 경우 수술 후 회복을 돕고 척추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걷기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얼마 전 국내의 한 척추전문병원에서 디스크 수술 받은 마케도니아의 수메제네지리(가운데)와 그의 남편(맨 왼쪽)이 병원 의료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의과학기술 급속 발전 이젠 해외환자 유치 나서야" 임플란트·디스크 수술등 세계 최고 경쟁력정부, 서비스 수출·의료관광 적극 지원을 송대웅 기자 sdw@sed.co.kr 국내의 척추전문병원을 찾은 한 척추질환 외국인 환자가 센터르(Centaur, 척추 안정화시스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척추전문병원이 실시한 '척추건강 걷기대회'에 참가한 환자가 안내요원에게 건강정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디스크 질환의 경우 수술 후 회복을 돕고 척추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걷기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얼마 전 국내의 한 척추전문병원에서 디스크 수술 받은 마케도니아의 수메제네지리(가운데)와 그의 남편(맨 왼쪽)이 병원 의료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 치료 목적 입국자들 비자 발급 간소화를 우리나라의 의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임플란트, 인공관절 치환술, 연골재생 내시경수술 등 노인성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뿌리를 내렸다. 선진국들은 의료신기술을 새로운 서비스 산업으로 키워 의료관광 형태로 적극적으로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해외 환자 유치가 걸음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산업을 더욱 부흥시키고 해외 환자도 유치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본다. 의과학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노인들의 생활패턴까지 바꾸고 있다.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고령으로 인해 치료를 방치했던 환자들에게 더욱 큰 희망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틀니의 단점을 극복한 임플란트다. 여기에다 만성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위한 인공관절 치환술이나 연골재생내시경수술, 척추디스크 환자를 위한 미세현미경 레이저 치료법 등의 등장도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 세 분야의 의료 경쟁력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뒤지지 않고 있어 노인층 삶의 질 향상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치과 분야의 임플란트만 하더라도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경우 전문적으로 시술을 하는 곳이 손에 꼽을 정도였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치과에서 치료하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를 잡았다. 임플란트 시술은 매년 20% 이상 시술 건수가 늘고 있고, 그 중 60대 이상의 환자가 전체 시술 건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치료법은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척추나 목디스크 분야도 마찬가지다. 강남의 한 척추전문병원이 지난 5년간 방문한 60세 이상의 노인환자 중 수술 대상자를 분석한 결과 60~90대 노인환자 비율이 2000년 1,049명에서 2005년 4,871명으로 364%나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새로운 치료법 발달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판단이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척추의 경우 문제가 심각하게 있더라도 60세 이상 환자는 수술을 기피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수술과정에서 젊은 환자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데다 수혈이나 마취과정에서도 상당한 위험성이 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60대 뿐만 아니라 척추가 문제가 있다면 90대에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예전처럼 "나이가 너무 많아서 불가능하다"라는 말은 적용되지 않는다. ‘현미경 최소상처 척추 수술법’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치료법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마취부작용을 염려할 필요가 없고, 수혈이 필요 없어 수혈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의 치료기술도 급속한 발전을 이뤘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주요 증상은 누워있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 걸어 다니면 심하게 통증을 느끼게 되므로 신체활동을 크게 제한한다. 하지만 이러한 환자들도 뼈를 잘라내거나 이식하지 않고 극돌기 인대와 황색인대만 제거하고 강화하는 ‘척추 극돌기간 라커고정술’ 개발로 불편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방법은 원래 우리 몸에 존재하는 뼈 사이의 구멍인 극돌기 사이 자연 공간을 통해 시술하는 방법으로 뼈를 자르지 않고 수혈을 하지 않으며, 골융합술도 필요가 없다. 인체감염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때문에 합병증이 전혀 없어 수술 위험성 때문에 피했던 80대 이상 초고령 환자들도 수술이 가능하며 예후도 매우 좋다. 관절염으로 대표되는 퇴행성 관절염도 빼놓을 수 없다.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끼리 맞닿게 돼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퇴행성관절염은 60대 이상이 되면 누구나 신경을 써야 한다. 관절 가운데서도 특히 체중부하를 가장 많이 받는 무릎이 쉽게 손상된다. 나이가 많을수록, 관절을 많이 사용할수록, 비만일수록, 여성일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다. 퇴행성 관절염은 좌식 문화와 무리한 관절 사용 등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최상으로 꼽히지만 전단계에서는 관절경수술로 치료를 한다. 지난 80년대초 국내 도입되기 시작했던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는 곳도 서울의 경우 한두 군데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곳이 경인지역에만 10여 곳에 이른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이 완전히 망가진 경우 인체에 무해한 관절대체물을 삽입해 정상적인 관절기능을 갖게 하는 치료법으로 대부분 무릎관절과 엉덩이관절, 어깨관절에 시행하는데 예후가 좋아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최근 한해 2만 건이 넘게 시행되는데, 고령인구 증가로 매년 10% 이상씩 늘고 있다. 시술후 잘 관리만 해주면 반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러한 의료신기술은 국내 노령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의료관광산업으로의 발전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해외환자유치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입력시간 : 2006/12/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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