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중소기업청에서 공모한 마이크로(MICRO) VC펀드 운용사에 ‘케이브릿지 1호 스타트업 투자조합’이 최종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 투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마이크로 VC펀드는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정부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창업초기기업 전용펀드이다.
전국에서 8개 업체가 응모해 부산 등 3개 운용사가 선정됐다.
이번에 유치한 케이브릿지 1호 스타트업 투자조합은 중소기업청 모태펀드 120억원, 부산시 출연 30억원, BNK금융 부산은행 출연 15억원, 자체 출자 5억원 등 총 170억원 규모를 조성해 8년간 운용할 예정이다.
펀드투자 대상은 3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으로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5% 이상이거나, 연간 매출액이 1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기업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기존의 벤처캐피탈의 경우 창업초기펀드라 해도 기업에 10억 원 이상 집중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마이크로 VC펀드는 다수의 창업초기기업에 5억 원 이내로 소액을 투자한다.
부산시는 수도권의 유능한 펀드매니저 2명을 선정해 내년 1월 중 유한회사 형태의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창립총회를 연 뒤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부산시 관계자는 “마이크로 VC펀드는 부산지역의 창업생태계 조성에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부산·울산중소기업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부산으로 유치한 것”이라며 “마이크로 VC펀드, 청년창업펀드 등 창업 초기 전용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창업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기술경쟁력은 높지만 자금, 영업, 글로벌 네트워크 등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청년창업펀드 100억원, 성장사다리 펀드 300억원 등을 유치한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