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삼성 ‘훤칠한 지적男’·현대차 ‘근육질’ 연상


[앵커]

삼성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대학생들은 삼성하면 훤칠한 30대 초반의 지적인 남성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주요 대기업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천차만별인데요. 실제 기업의 이미지와 기업 문화가 어느 정도 닮아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대학생들의 눈에 비친 주요 대기업의 모습은 어떨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 952명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마다 특색이 확연했습니다.


대학생들은 삼성에 대해 180㎝가 넘는 큰 키의 30대 초반 남성으로 유행에 민감한 정장을 입은 연구개발 분야 직장인을 떠올렸습니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지적이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권위적이다, 냉정하다, 보수적이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현대차의 경우는 근육질 체형의 각진 얼굴.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한 30대 초반 남성을 떠올렸습니다. 현대차그룹 특유의 남성적이고 투박한 기업문화와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역시나 ‘남성스럽다’, ‘권위적이다’, ‘강인하다’였습니다.


SK는 20대 후반의 남성을 떠올려 기업이미지가 조금 더 젊었습니다. 보통 체형에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한 남성으로 연상되는 이미지도 ‘자율적이다’, ‘도시적이다’ 등입니다.


LG의 이미지는 친근했습니다. 둥글둥글한 얼굴형의 보통체형 남성. 연상되는 이미지도 ‘대중적이다‘, ‘지적이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즐거운 직장 문화를 추구하는 LG와 어느정도 잘 들어맞는 모습입니다. 포스코는 30대후반의 남성을 떠올리는 대학생들이 많았고 중후하고 보수적인 기업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대다수 주요그룹을 보면서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의 모습을 떠올린 반면 여성을 떠올린 기업도 있었습니다.

CJ의 이미지는 170cm가 넘는 큰 키에 날씬한 체형의 20대 초반 여성. 유행에 민감하고 세련된 느낌입니다. 실제 CJ는 여성 직원이 경력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업복지가 잘 돼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여성직원의 비율이 높은 롯데는 보다 보수적인 이미지의 20대 후반 판매서비스직 여성을 많이 떠올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같은 조사를 한 2011년에 비해 다소 ‘권위적’이고 ‘보수적’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그룹 대표의 이미지와 성향’(38.2%), ‘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36.3%), ‘매체를 통한 광고’(14.9%) 그리고 ‘언론의 기사’(6.3%) 등이 그룹사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