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 주택거래량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

지난달 주택거래량이 7만9,000여건으로 집계돼 2월 거래량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취득세 영구인하 등 거래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7만8,79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6%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거래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1월의 5만8,846건과 비교해도 33.9% 늘어난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만5,690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6% 늘었다. 지방 역시 4만3,108건으로 78.4%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1만1,629건의 거래가 이뤄져 전년 동월 대비 131.6%나 급증했고 강남3구는 129.2% 늘어난 1,964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5만8,530건)가 71.7% 늘어 단독·다가구(62.3%), 연립·다세대(47.4%)보다 거래량 증가폭이 컸다.

2월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이하 전용면적) 3층은 1월(8억원)보다 3,000만원 오른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6㎡ 역시 10억8,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한 달 새 3,500만원 정도 뛰었다. 이 밖에 분당신도시 수내동 푸른마을 84㎡ 5층은 같은 기간 5억원에서 5억3,000만원으로 3,000만원 오른 가격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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