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경제운영에 있어서 환율의 안정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시장개입보다는 해외투자 활성화와 외채상환 촉진등 시장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주요 경제연구기관과 경제단체, 학계 전문가 등이참석한 가운데 20일 오전 한은에서 열린 월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밝히고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시장이 비합리적일 경우에 한정돼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경제성장, 물가, 국제수지, 기업수익 등 거시지표는 양호하지만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양극화 현상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양극화는 근본적으로 ‘고용 없는 성장’과 ‘투자 없는 성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투자의 해외유출로 고용확충이 어렵지만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개발을 통해 고용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참석자들은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경기심리지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뿐 아니라 재래시장에서도 크게호전되는 등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고는 있으나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 경제주체의 실제 소비나 투자지출은 상당히 신중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저금리 및 재정확대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인호 중소기업연구원장,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이종원 성균관대학교 교수, 하동만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