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과 같은 결과를 내겠습니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이 '결전의 땅' 독일에 입성한 일성으로 '끝나지않은 신화'를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3인의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독일내 베이스캠프 숙소인 쾰른 교외 소도시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슐로스 벤스베르크호텔에 도착한 뒤 환영 인파 속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같이 말했다.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일 교민과 현지 주민 등 2천여명의 환영 인파에 적잖이 놀란 듯한 표정으로 버스에 내린 뒤 "이 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이렇게 환대해줘 고맙다"고 답례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같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독일에 들어온 각오를 좀 더 길게 밝히려 했지만 환영행사 장내가너무 어지러워 서둘러 숙소로 들어가야 했다.
환영행사를 주관한 베르기시-글라드바흐시의 클라우스 오트 시장은 앞서 "한국대표팀이 적어도 2002년과 비슷한 성적을 내길 바란다. 결승에서 독일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트 시장은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이 오래된 성처럼 보이지만 아직 귀신이 나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농담을 건넨 뒤 "한국 대표팀이 편안히 머무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