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내수침체의 여파로 내년 1ㆍ4분기에도 국내 산업 전반이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건설ㆍ시멘트ㆍ섬유ㆍ화섬ㆍ방직 등 대표적인 내수업종들은 경기후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고유가와 원자재난 ▦원화가치 상승 등의 어려움이 겹치면서 자동차ㆍ기계ㆍ전기 등 경기 호조 또는 유지가 점쳐진 업종들까지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5년 1ㆍ4분기 전망’에 따르면 조선ㆍ건설ㆍ시멘트ㆍ화섬ㆍ방직ㆍ전력ㆍ제당 등 7개 업종은 전년동기보다 경기가 악화되고 자동차ㆍ전자ㆍ반도체ㆍ공작기계ㆍ석유ㆍ석유화학ㆍ섬유ㆍ전기ㆍ제지ㆍ원양어업 등 10개 업종은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기 대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업종은 타이어ㆍ기계ㆍ철강 등 3개에 그쳤다.
특히 채산성이 악화될 업종들로는 자동차ㆍ조선ㆍ기계ㆍ공작기계ㆍ건설ㆍ시멘트ㆍ화섬ㆍ방직ㆍ전기ㆍ전력ㆍ제당 등 무려 11개 업종이나 꼽혔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 변동 ▦유가 급등 및 원화 절상 등 채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내수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타이어ㆍ전자ㆍ공작기계ㆍ시멘트ㆍ석유화학ㆍ섬유ㆍ화섬ㆍ방직ㆍ전기ㆍ제지ㆍ원양어업 등 11개 업종에 달했고 수출의 경우에도 철강(-0.4%), 섬유(-5%), 화섬(-4.5%), 방직(-3.5%)의 감소세가 예상됐다.
또한 전경련은 자동차를 제외한 전자ㆍ석유화학ㆍ공작기계ㆍ전기ㆍ섬유ㆍ방직 등의 업종이 손익분기점 환율 이하로 떨어져 수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3년 전 수주물량이 올해 출하되기 때문에 최근의 환율 하락분을 선박가격에 반영시키기 어려워 올해 3ㆍ4분기부터 적자로 반전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