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무 “현재 위기 2009년보다 심각”

내수소비 확대, 헤알화 환율 안정 강조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현재의 위기를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에 따르면 만테가 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경제사회개발협의회 회의를 통해 “현재 진행되는 세계 경제의 상황은 2008~2009년 당시보다 더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만테가 장관은 선진국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계속 키우고 있어 세계 경제 환경이 단기간에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브라질 중앙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8.0%에서 7.5%로 0.5%포인트 내린 사실을 언급하면서 “올해 말에는 4%대 성장을 위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률 제고의 관건이 될 내수시장의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시중은행의 금리가 일제히 인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테가 장관은 또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이 당분간 달러당 2헤알을 웃도는 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알화 환율은 올해 초 달러당 1.6헤알 선을 기록하며 초강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달러당 2.04~2.05헤알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환율을 조작하는 사례를 비판하면서 헤알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절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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