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해외변수에 따른 변동장세가 불가피하지만 연휴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연휴 동안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미 증시가 ‘서브프라임’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만큼 기술적 반등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휴기간 동안 신용평가 하향조정 위기에 직면한 미국 채권보증업체들(모노라인ㆍmonoline)의 자본 확충과 중국의 긴축 강도 변화 가능성 여부 등이 연휴 이후 반등 추세가 지속될지를 판가름하는 대외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S&Pㆍ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들은 미국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ㆍ암박 등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부를 이달 말까지 유보했다. 하지만 이들 모노라인에 대한 금융 지원이 이뤄지지 못해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금융기관들의 추가 부실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증시 충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만 최근 씨티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모노라인업체들에 대한 자본 확충을 위한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구제금융이 이뤄진다면 추가적인 신용경색 리스크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대설 피해 확산으로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강도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플레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 확대조치를 내놓는 등 춘제 이후 긴축 강화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외변수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 있지만 최근 수급 개선 조짐과 그동안 설 이후 양호한 지수흐름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반등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7년 동안 매년 설 2일 전 종가를 기준으로 설 명절 7거래일 후 주가는 약보합을 보였으며 설 이후 15거래일 주가는 평균 2%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