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성장성이 있는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30조원 가량을 신용 보증하겠습니다.” 배영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5년도 신용보증 규모를 30조원으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올해 보증 규모인 31조원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지만 당초 올해 목표치인 28조원에 비해서는 2조원 늘어난 것이다. 신보는 당초 올해 보증규모를 28조원으로 정했으나 지난 7월 중소기업지원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추경예산 지원을 받아 3조원을 추가 지원한바 있다. 배 이사장은 “부도기업의 샘플을 조사해본 결과 5년 이내에 70%가 부도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술 경쟁력은 있지만 일시적인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한 지 5년 이내인 기업과 기술특화 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즉 보증의 질을 높여 일반 보증규모는 가급적 줄이는 대신 우량기업에 대한 보증은 확대, 이들 기업에 대한 자생력을 높여주겠다는 취지다. 배 이사장은 “현재 신보를 포함한 6개 공공기관과 시중은행 4~5곳이 기업 신용정보(크레디트뷰로ㆍCB)회사 설립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기업CB회사가 공동 출범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품판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CB회사는 신보의 기업신용정보 서비스인 ‘크레탑(CRETOP)’의 원천 데이터를 가공해 기업들에 대한 신용정보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