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인수땐 내수판매 주력"

■ 스미스 GM회장 일문일답"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수출보다는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다. 대우차 인수 본계약이 늦어지지만 빨리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GM의 잭 스미스(사진) 회장과 루디 슐레이스 부회장, 앨런 페리튼 아태지역 신규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은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한국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스미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대우차 인수 본계약이 늦어지는데. ▲대우차 인수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으나 대우차가 해외 여러 나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각 자산을 실사해야 하는 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빨리 하는 것이 GM이나 대우차, 채권단 모두에 이익이 되는 점을 알고 있지만 날짜를 정해놓고 하는 것은 무리이며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우차를 조기에 안정시키고 이익이 남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불가피하게 늦어지는 것으로 해석해달라. -단협 개정이 본계약의 걸림돌이란 지적도 있는데. ▲대우차 인수는 GMㆍ대우차ㆍ근로자들 모두에게 윈-윈이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협조할 것으로 생각한다. 대우차 노사간 단협개정이 최종계약 전에 합리적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다. -글로벌 전략상 대우차의 역할은. ▲우선 한국시장에서 대우차가 제대로 서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한국시장에서 잘 팔리면 그 다음에 수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대우차가 GM에 인수되면 조립생산시설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많은데. ▲대우차의 연구ㆍ개발(R&D) 능력이 뛰어나며 이를 유지하는 것이 GM의 이익과 합치된다. 대우차가 GM의 패밀리가 된다면 플랫폼이나 설계능력을 공유, 비용을 절감하고 미래기술, 대체연료, 배출가스 저감 등의 기술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양해각서(MOU)와 인수대상ㆍ인수조건이 달라질 수도 있는가. ▲현재로서는 바꿀 계획이 없다. 한국정부에 대한 GM의 요구사항, 대우자동차판매 인수, 추가부실 발견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협상진행 중'이므로 말할 수 없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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