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짬뽕은 출시 50여일만에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고, 이후 10일 만에 1,000만개 이상이 더 나가면서 2개월 만에 2,000만개 고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5월 프리미엄 짜장라면으로 라면시장을 강타한 농심 ‘짜왕’의 성과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짜왕은 출시 첫 달에 600만개, 두 달 만에 1,600만개를 판매한 바 있다.
오뚜기는 진짬뽕의 인기 비결을 자연스러운 짬뽕 기름의 불맛과 진한 고기 육수, 풍부한 건더기, 면폭이 3㎜ 이상인 굵은 면발 등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진짬뽕의 불맛은 고온의 웍에서 채소를 기름에 볶을 때 순간적으로 채소 표면의 수분이 증발돼 그을리면서 발생하는 향이 요리에 입혀진 맛으로 숯불의 불맛과는 다르다”며 “진한 국물 맛을 구현하기 위해 진짬뽕 연구원들이 일본의 유명 짬뽕 맛집을 직접 방문해 비법을 찾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진짬뽕 인기의 일등공신은 스프개발 경력 25년에 달하는 오뚜기 라면연구소 김규태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총 5명의 TFT다. 이들은 인터넷, 방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분석해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전국 88곳의 짬뽕전문점을 찾았다. 그 중 가장 맛있다고 평가된 곳의 짬뽕맛을 타깃으로 30여 차례를 재방문하며 조리방법과 맛의 비결 등을 터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