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상장 연기… 호텔롯데는 예정대로

자회사 실적부진에 예비심사 철회
내년 상반기 중 IPO 재추진할 듯

롯데정보통신이 자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업공개(IPO)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롯데정보통신은 24일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후 내년 2월을 목표로 IPO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자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정보기술은 2011년 롯데정보통신에 인수된 후 2012년 64억원, 2013년 184억원, 2014년 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롯데정보통신 역시 2011~2013년 당기순손실(연결 기준)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현대정보기술이 추진하는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부터 마칠 계획이다. 출자 주식 수는 약 920만주로 출자 이후 롯데정보통신의 현대정보기술 지분율은 59.7%가 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IPO를 늦추기로 한 이유다. 롯데정보통신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다시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는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그룹사 상장을 추진해왔다. 호텔롯데는 예정대로 내년 2월께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1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롯데정보통신 외에 롯데리아·코리아세븐 등의 상장도 검토 중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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