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대상 英數 예비평가 확대
통과해야 수강허용
서울대는 2001학년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입학 전에 일부 교과목 예비평가를 실시, 통과하지 못할 경우 관련 교과목에 대한 수강자체를 불허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내년 2월18일 전체 신입생들은 영어능력평가시험인 텝스(TEPS)를 치러야 하고, 자연대(의예, 치의예, 수의예과 제외)와 공대생들은 '수학 능력측정시험'에 의무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25일 공고했다.
1,000점 만점인 텝스의 경우 501점 이상을 받아야 교양필수과목인 '대학영어'를 수강할 수 있다. 반면 500점 이하 학생은 본인이 자율적으로 공부한 뒤 텝스에 재응시, '장애물'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의 경우 전체 신입생 4,356명 중 20.5%인 894명이 자격미달로 대부분 1학년때 수강하는 '대학영어' 강의를 받지 못했다.
또 자연대 및 공대 신입생들도 수학능력측정시험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나머지 공부'를 받아야 한다.
권두환 교무처장은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다 보니 입시위주로 공부한 이공계 학생 중에는 미분 및 적분조차 풀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며 "신입생들에게 대학수준에 맞는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