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7명 인사 "3대거점 글로벌 경영 강화"

북미·유럽·중국지역에 사장급 전진배치…사상최대 실적반영 대부분 경영진 유임

삼성 사장단 7명 인사, 최대실적 감안 인사폭 최소화 북미·유럽·중국지역에 사장급 전진배치…사상최대 실적반영 대부분 경영진 유임 삼성의 올 사장단 인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감안해 인사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북미ㆍ유럽ㆍ중국 등 해외 3대 거점시장에 사장급 임원을 전진 배치, 글로벌 경영역량을 강화한 것이 돋보인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제조 부문의 김재욱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 세계 1위의 반도체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굳히기 위해 진용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북미ㆍ유럽ㆍ중국 3대 거점 경영역량 강화=삼성은 이날 인사에서 삼성전자 북미총괄 오동진 부사장과 양해경 구주전략본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북미와 유럽의 조직에 힘을 실어주고 박근희 삼성카드 사장을 중국본사 사장으로 전격 투입했다. 이로써 3대 핵심 해외시장인 북미ㆍ유럽ㆍ중국에 젊고 패기가 넘치는 '오-양-박' 트로이카 체제가 구축됐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미국시장의 성장 주역인 오 부사장의 사장 승진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주력 시장인 미국시장에 대한 공략 강화와 삼성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서의 성장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유럽의 양 신임 사장 발탁에 대해서는 "유럽에만 20년을 주재해온 구주 전략통인 양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유럽의 시장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략 실행력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박 신임 사장 투입에 대해 "그룹 경영진단팀에서 잔뼈가 굵고 카드사업의 구조조정 및 경영 안정화에 기여한 50대 초반의 박 사장을 중국본사 사장으로 내정, 미래 최대의 전략시장인 중국에서 '제2의 삼성 실현'을 목표로 중국 사업전략을 보다 내실 있고 일사불란하게 지휘,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은 '황-권-김' 삼각편대 편성=삼성은 아울러 반도체 분야에서 김재욱 부사장을 제조담당 사장으로 승진, 총괄사장 황창규 사장, 연구개발 출신 권오현 사장과 함께 '총괄-연구개발-제조' 부문이 조화를 이루는 삼각편대의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기술총괄 임형규 사장이 이윤우 부회장에게 기술총괄(CTO) 자리를 넘기고 이 부회장이 맡아온 삼성종합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기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도체 기술개발의 주역인 임 사장은 미래기술 개발의 본산인 종합기술원에서 반도체 기술개발의 성공경험을 살려 미래기술 개발을 지휘하고 이 부회장은 CTO를 겸직하면서 종합기술원도 관장, 기술 분야의 대외협력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5-01-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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