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 2ㆍ4분기부터 모바일 신용카드 서비스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주인수방식으로 하나카드 지분 49%(5,764만7,058주)를 4,000억원에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T는 하나금융지주(51%)에 이어 하나카드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SK텔레콤은 하나카드 지분 취득을 계기로 T캐시(T Cash) 등 기존 모바일 결제 사업에 추가로 미래 커머스 시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SKT는 하나카드의 기존 플라스틱 카드 사업 외에 모바일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결제 서비스를 내년 2ㆍ4분기부터 선보이며 통신-금융 컨버전스 서비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모바일 신용카드란 휴대폰 유심(USIM)카드에 신용카드와 멤버십 카드 정보를 삽입해 이용자가 플라스틱 카드 없이 휴대폰만으로 카드 결제는 물론 ▦카드 이용내역 ▦잔여한도 ▦포인트 적립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구매이력과 위치정보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쿠폰, 광고, 멤버십, 마일리지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이용자는 휴대폰으로 쿠폰 등 다양한 정보와 혜택을 제공 받고, 가맹점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등 정보를 바탕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신용카드사는 소액결제 증가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를 위해 SKT는 OK캐시백을 운영하고 있는 SK마케팅앤컴퍼니와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하나카드 지분 인수는 하나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신용카드를 비롯한 차세대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나카드와의 우호적 파트너십 체제로 양사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통신-금융 컨버전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