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브라질’ 포르투갈과 ‘전차군단’ 독일이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3시45분 스위스 바젤 상크트 야콥파크에서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4강행 길목에서 맞붙는다.
양팀 모두 최근 메이저대회에서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서로를 넘어야만 한다. 포르투갈은 안방에서 열린 유로2004 결승에서 그리스에 0대1로 패해 사상 첫 우승 기회를 날렸고 독일은 자국에서 열린 2006월드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발목을 잡혔다.
처음 정상에 도전하는 포르투갈과 3승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중인 독일 모두 날카로운 창으로 무장했다. 특히 ‘득점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포알 슛을 장착한 미하엘 발라크(첼시) 간 자존심 대결이 관전포인트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체코와의 2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했고 발라크도 오스트리아와의 3차전 때 결승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의 브라질 태생 미드필더 데쿠와 골 넣는 수비수 페페,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와 장신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화력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18일 끝난 ‘죽음의 C조’ 최종전에서는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가 프랑스를 2대0으로 물리치고 1승1무1패를 기록, 네덜란드(3승)에 이어 조 2위로 어렵사리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