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시장 ‘춘추전국시대’

카메라폰시장에서 후발업체들이 약진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메라폰 내수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0%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팬택&큐리텔 13%, 모토로라코리아 11%, LG전자 8%, KTFT 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반까지 삼성전자와 팬택이 카메라폰 시장의 90%를 `독식`하던 분위기에서 크게 반전된 것이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카메라폰은 지난해 130여만대가 판매됐으나 삼성전자가 120만대를 차지했다. 이 같은 현상은 후발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팬택&큐리텔은 지난 3월 시장점유율이 18%에 달하는 등 정점에 달했으나 지난달에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가량 떨어진 13%에 그치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달 와이드폰을 선보이며 정사각형폰 붐을 일으키고 있는 모토로라는 카메라폰 시장점유율이 한달새 4%포인트 증가한 11%를 기록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LG전자도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증가한 8%를 기록하며 카메라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국내업체들의 경쟁속에서 지난달 LG텔레콤이 새로 선보인 일본 카시오사의 카메라폰도 고화질을 자랑하며 인기를 끌고 있어 국내 카메라폰 시장의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폰이 급속히 대중화되면서 시장점유율이 특정 업체의 독식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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