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 5개월 연속 떨어져

전국은 3개월째 하락 이어가 서울 땅값이 5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수도권의 땅값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지방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수도권 땅값 하락의 여파로 전국 땅값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19일 국토해양부가 밝힌‘10월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평균 땅값은 전월 대비 0.03% 떨어졌다. 전국 땅값은 지난 6월까지 15개월 연속 완만히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1월 0.25%, 2월 0.23%, 3월 0.21%, 4월 0.14%, 5월 0.10%, 6월 0.05%로 둔화되더니 7월에는 0.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결국 8월에는 0.01% 떨어져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데 이어 9월(-0.04%)과 10월(-0.03%)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국 251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179곳의 땅값이 올랐지만 서울 등 수도권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은 0.13% 떨어져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고 인천과 경기도 각각 0.02%, 0.03%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08%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0.09%)가 7개월 연속 떨어졌고 서초(-0.15%), 송파(-0.10%), 양천(-0.08%), 용산(-0.29%), 과천(-0.09%), 분당(-0.03%), 고양(-0.10%) 등 주요지역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지방은 개발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평균 0.02~0.14% 상승했다. 인천 옹진군은 개발 가능성에 대한 투자수요 증가로 0.38%, 경남 함안군은 도로사업 진행 등에 대한 기대심리로 0.34% 뛰었다. 한편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8만1,236필지, 1억5,874만2,0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필지는 14.6%, 면적은 10.3% 줄었다. 9월에 비해서도 필지는 24.9%, 면적은 26.1%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간의 10월 평균 거래량(21만5,000필지)보다 15.6%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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