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대통령 만날 때까지 농성 지속”

세월호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우리 얘기를 들어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유가족들은 22일 단식 중이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에 입원하자 그날 오후부터 사흘째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대통령의 대답을 기다리며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눈물 흘리며 가족들과 국민들의 바람대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을 기억한다”며 “다시 한 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또 “유민 아빠는 병원에서도 음식 섭취를 거부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이 어떤 것인지 면담해보자는 답변이라도 해야 유민 아빠를 살릴 수 있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김영오씨는 건강 상태는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음식 섭취를 거부하고 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유민 아빠는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지금도 내일 광화문 농성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유민 아빠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오늘 내일 사이 특별법 제정 관련해 대통령이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노란 종이비행기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적어 날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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