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개발예정지역 땅값 급등

울산지역 도심 외곽 개발예정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15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지역의 경우 경부고속철도 경주~부산역 중간역인 울산역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땅값이 1년만에 10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월 울산을 방문, 울산역사 설치를 긍정 검토하겠다고 발언하자 일부 부동산 투기업자들이 개발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리고 지주들의 집을 방문하는 등 토지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택지개발지구인 북구 진장ㆍ명촌지구 부동산 가격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3,000~4,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선 데다 14만평 규모의 대규모 유통단지(진장유통단지)가 오는 2005년말까지 들어서는 등 급속한 개발이 잇따르기 때문. 실제로 메가마트 할인매장 주변의 경우 4년전 평당 가격이 100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위치에 따라 최고 400~60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거래 물량도 찾아보기 힘들다. 도시계획상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인근에 매곡지방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북구 신천동 지역도 부동산 매매가격이 2배가량 오르고 있다. 또 한국토지공사가 대규모 택지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는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일대와 주택공사가 국민임대주택단지 공사를 계획하고 있는 북구 화봉지구 등도 1년새 땅값이 30%이상 뛰었다. 울산 신 법조타운 후보지역 땅값도 들썩거리고 있다. 법조타운은 법원행정처가 사무실과 주차공간이 부족한 현 남구 옥동 법조타운을 오는 2010년까지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 법원행정처는 중ㆍ남구지역 임야 및 그린벨트 후보지 6곳을 대상으로 실사작업을 벌여 연말까지 예정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후보지 주변의 부동산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구 울산교육청 건립부지 주변 그린벨트지역의 경우 평당 15~20만원에서 현재 35~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운ㆍ우정동 그린벨트 지역도 최근 수개월사이 매매가격이 2배이상 올라 평당 60~70만원까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예정지역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으나 실제 거래 건수는 미미한 실정"이라며 "실수요자보다는 저금리 기조에 투자처를 잃은 투자가들이 개발이익을 노리고 토지를 매입한 후 매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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