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계 계층별 자산보유 첫 통계 조사

빈부격차 확대 대응 정책 수립 지원

양극화 문제를 비롯해 심화되는 빈부격차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계층별로 가계가 보유한 자산을 파악하는 통계 조사가 실시된다. 통계청은 내년에 가계자산 통계 조사를 처음으로 도입, 5년 주기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조사는 현행 가계수지 동향과 농어가 경제 조사에 참여하는 1만5천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 방식으로 이뤄지며 저축과 부채 등 금융자산은 물론 부동산과 내구재 등 보유 실태를 소득 계층이나 연령, 교육수준 등 인구 특성별로 파악하게 된다. 10년마다 진행되는 국부통계의 경우 계층별 가계 자산을 확인할 수 없고 분기별가계수지 동향조사는 계층별 소득추이만 파악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계 계층별 자산을 파악하는 통계는 사실상 없었다"며 "부의불균형을 완화하는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소득추이뿐 아니라 자산 격차 추이에 대한 실태도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가계자산 통계가 빈부격차 완화 등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 조사를 도입하기 위해 기존 5년 주기의 가구소비실태조사는 중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계청은 현행 고용동향 통계가 표본이 3만여 가구로 직업별 고용상태를음식점업, 보건의료 전문가 등 중간 분류 단위로 파악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매년 1차례씩 6만여 가구를 표본으로 하는 `인력실태 조사'도 내년에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인력실태 조사가 실시되면 간호사, 제과점업 등 소분류별 고용정보까지 파악할수있다. 또 통계청은 현재 사업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산업관련 통계를 보완하기 위해 종사자 60인이상의 1만6천여 기업을 상대로 기업이나 기업집단별 경영활동, 연구개발,국제화 등을 파악하는 기업활동 실태조사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5년주기의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 총조사는 대상 기준 연도를 2005년, 2010년 등 다른 통계와 일치시키기 위해 조사 시점을 당초의 2007년에서 내년으로 한해 앞당기면서 체인점 가입 여부 등 10개 조사항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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