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 지원 이후 주가폭락 사태가 재연됨에 따라 담보부족계좌와 원금을 한푼도 건질수 없는 이른바 「깡통계좌」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담보부족비율이 1백30% 미만인 담보부족계좌는 총 2만4천5백55계좌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달말의 1만6천9백22계좌에 비해 45.1%가 증가한 것이다. 또 담보부족비율이 1백%를 밑도는 깡통계좌는 지난달말 1천8백89계좌에서 지난 22일에는 2천4백82계좌로 31.4%가 늘어났다.
24일 주식시장이 다시 폭락함에 따라 담보부족계좌와 깡통계좌가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담보부족계좌가 급증한 것은 주가폭락으로 신용융자를 받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신용융자 담보유지 비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용투자가 가능한 8백36개 종목 중 7백23개 종목은 현재 주가가 신용매입단가보다 21% 이상 하락했으며 신용융자비율이 50% 이상인 3백31개 종목 중 30개 종목만이 현주가가 신용매입단가보다 21%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