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규모 은행 1년간 지준율 인하

중소기업 지원 확대 차원… 대형은행도 곧 나설 듯

중국 당국은 소규모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4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1년 동안 한시적으로 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대상은 현(縣)급 단위의 소규모 금융기관으로 이번 조치는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지준율은 예금 인출에 대비해 은행이 쌓아둬야 하는 자금 비율로 지준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 대출여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ㆍ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8.4%)보다 낮은 8.1%에 그치는 등 경기둔화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취약 부문인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시중 유동성 확대를 통한 실물경기 부양을 위해 조만간 대형 국영은행에 대해서도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현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는 안정돼 있지만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소비촉진을 통해 내수를 확대하는 한편 투자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재정, 세제, 금융시스템, 원재료 가격 체제, 수입분배 분야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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