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3D서비스로 재도약"

6월 '미니라이프'출범··· 채팅·파티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이용 가능
미니홈피 활성화· 기업고객 유치 도움 기대


성장세가 꺾인 싸이월드가 3차원(3D) 서비스로 재도약에 나섰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오는 6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는 3D 서비스 ‘미니라이프’의 비공개 시범서비스 체험단을 다음 달 18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50만명이 참여하는 시범서비스는 5월 26일부터 2주간 진행되며 체험단은 기존의 3D 아바타와 3D 공간을 소유해 개성있게 연출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람의 미니라이프를 방문할 수도 있으며 동시에 접속할 경우에는 아바타 채팅이나 그룹 파티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3D 서비스는 웹2.0의 중심 서비스로 꼽히는 인맥서비스(SNS)를 이끌어갈 핵심 서비스로 꼽히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린든랩에서 만든 세컨드라이프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컨드라이프는 3D 공간 내에서 무엇이든 가능한 자유로운 생활 공간을 제공해주면서 전 세계적으로 1,2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미국판 싸이월드라 할 수 있는 페이스북 역시 신캐스터와 같은 3D 서비스를 응용프로그램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트라이디가 3차원 아바타 채팅서비스인 퍼피레드를 내놓아 10대 소녀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루리엔도 고품질의 3D 인맥서비스를 앞세워 밴처캐피탈인 노던 라이트벤처캐피털, 글로브스팬캐피털, 치밍벤처파트너스 등 미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로부터 1,50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내 화제를 모았다. 싸이월드는 3D서비스가 정체상태인 미니홈피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업고객을 유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컨드라이프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속속 입점해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처럼 국내기업들도 3D 싸이월드에서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서비스를 알리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세컨드라이프가 지나치게 어려운 사용환경으로 국내에서는 외면받고 있다”면서 “국내 가입자들의 성향을 잘 아는 SK컴즈가 2,200만 싸이월드 가입자를 기반으로 3D 서비스에 나선다면 국내에서도 3D 서비스가 보편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