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대천리조트가 만성적 적자운영으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9일 충남도와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한국광해관리공단(240억원), 강원랜드(180억원), 보령시(210억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대천리조트가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8~9월의 경우 수익이 9억1,400만원에 그친 반면 지출은 11억2,6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연간 수십억원의 적자를 야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투리조트 경영난 해소를 위해 차입금 지급보증을 서 파산위기에 몰린 태백시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대천리조트 적자운영은 콘도미분양으로 인한 차입금에 대한 이자지급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차입금규모가 330억원(농협 230억원, 충남도 50억원, 광해관리공단 5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이 사업이 오히려 보령시 재정에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천리조트측은 총 사업비 990억원을 투입해 옥마산 아래 옛 옥마역 저탄장 부지와 옛 종축장 부지 총 43만여㎡에 대중골프장(9홀)과 호텔형 콘도미니엄(100실)을 조성해 운영중에 있으며 최근 레이바이크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민들은 “자구책이 마련되지 않은 대천리조트에 대한 보령시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와 다름없다”며 “민간기업 임대 또는 매각 등의 방안을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