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개발 참여해 국내 항공산업 발전 이끌 것"

강성욱 GE코리아 사장


강성욱(사진) GE코리아 총괄 사장은 21일 "항공산업이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GE코리아가 가진 노하우를 한국 정부·기업과 함께 나누며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GE코리아 2014년 하반기 사업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 추진이 최종 결정되면 엔진 기술 협력과 국산화를 더욱 확대하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해외 수출까지 지원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GE코리아가 언급한 KF-X 사업은 정부 주도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일명 '보라매 사업'을 의미한다. 현재 정부에서 사업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단계로 GE코리아는 한국형 전투기 엔진 공급업체로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강 사장은 "GE는 한국에서 항공기 엔진을 비롯해 항공전자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등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며 한국의 항공방위산업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미 GE코리아는 최초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용 F404 엔진을 한국에서 조립·생산했고 이지스 함정용 LM2500 엔진, 국내 기업과 공동 개발한 수리온 한국형 기동헬기용 T700-701K 엔진 등 주요 제조라인을 국내로 이전했다. 지난해까지 국내 기업으로부터 7억4,500만달러의 부품과 구성품을 구매해 국산 부품의 수출을 지원했고 1,300여개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또 조선해양·발전·수(水)처리·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해 지금까지 한국에 투자한 금액이 30억달러가 넘는다.

강 사장은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선산업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사장은 "항공산업의 현재 상황을 보면 조선산업이 처음 시작하던 1970년대와 비슷하다"면서도 "조선은 민간 위주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한 반면 항공은 정부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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