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연방의 일원이던 벨라루스가 러시아발 통화불안에 전염될 조짐을 보이자 금리를 50%로 올리고 30%의 외환매입세를 부과하는 극약처방을 단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중앙은행이 자국내 시장에서 외환 수요가 늘어 금융불안이 가중되자 이 같이 대응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에 대한 비교통화(counter currency) 매매를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수출업자에 대한 외환 가득용 매도(foreign currency earning sale) 의무비율을 30%에서 50%로 높이는 방안도 함께 단행했다.
벨라루스 루블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15% 평가절하됐다. 특히 19일 하루에만 통화가치가 5.5% 추락해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자 중앙은행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FT는 소개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우리는 러시아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발 위기에 대응한 방어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