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미국이 이라크 공습을 감행함에 따라 「이라크사태 대책반」을 긴급 가동시켰다.산업자원부는 구본룡 석유가스심의관을 반장으로 산자부·한국석유개발공사·국내 정유 5사가 참여하는 이라크사태 대책반을 구성, 24시간 감시체제에 돌입했다.
대책반은 이라크사태의 추이와 국제유가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미국의 추가공격 등 사태가 악화할 경우 이미 수립된 「국제석유위기시 대응계획」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우선 1단계로 지난 96년 이라크사태 때의 사례와 같이 원유 도입에는 문제가 없으나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경우 관계부처 합동대책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유가가 지금보다 5달러 이상 오를 경우 석유 최고가격을 지정하는 한편 현재 2,550억원 정도 적립된 유가완충준비금을 긴급 집행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또 지난 90년 걸프전 때처럼 원유도입 차질과 국제유가 급등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정부 및 민간 비축석유류를 방출하고 유조선 안전운항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