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ㆍ관 합동 'IT 10년大計' 만든다

2020미래비전 기획단 출범… 내년초 통합장기전략 발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비전을 마련하는 민관 합동기구가 출범했다. 내년 초에는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2020 IT 미래비전도'도 발표된다.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ㆍ행정안전부ㆍ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부처는 20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IT미래비전기획단' 출범식을 갖고 IT 청사진 수립에 착수했다. IT미래비전기획단은 우리나라가 오는 2020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다각적인 미래 전망을 통해 IT 종사들이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내년 초까지 만들어 내놓을 예정이다. 기획단은 비상시 조직으로 내년 초에 미래비전 발표와 함께 해산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단 출범은 현 정부 들어 정보통신부가 해체된 뒤 국내 IT전략이 4개 부처로 나뉘어진 후 처음으로 관련 부처들이 한데 모여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는 데서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우리나라 IT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으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으나 최근 애플의 아이폰 등을 계기로 불거진 소프트웨어 활성화와 함께 글로벌 개방형 생태계의 확장, 융합화와 다양성, 감성과 공감 등의 가치를 미래비전에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단은 오해석 청와대 IT특보를 단장으로 4개 부처와 국방부ㆍ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를 비롯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IT 관련 8개 기관장, 학계ㆍ업계 관계자 등 모두 42명의 IT 전문가로 꾸려졌다. 오 특보는 이날 출범식에서 "우리나라가 2020년 글로벌 IT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미래전망을 바탕으로 청사진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IT 미래비전 수립에는 범부처, 민관 모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이번 출범식이 IT 코리아의 미래는 밝다는 사실을 온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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