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독설 내뱉던 이치로, 이젠 '존중 모드'?
"헤어진 여자친구 만나는 느낌… 맞대결 피할 수 없는 운명"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시 만난 느낌이다. 이럴거면 우리 결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사무라이 재팬의 이치로가 제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한국과 일본의 운명을 남녀의 결혼에 빗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치로는 17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공식훈련을 마치고 가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마치 헤어진 여자친구와 거리에서 여러 차례 마주치는 것 같다. 왜냐하면 다시 만날 운명이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아마 '결혼'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일전을 앞둔 한국 야구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한국 선수들은 몸집도 크고, 일본보다 훨씬 더 미국야구에 가까운 플레이를 한다"면서 "그런 질문에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한국과 일본은 18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4강 티켓을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 들어 벌써 세번째 한-일전이자 WBC 대회 모두를 통틀어 여섯번째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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