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세일즈 외교 해달라"

韓총리, 자원개발 기업 지원방안도 주문
"맞춤형 경제정보 발굴해 빨리 전파해야"
재외공관장회의 6일간 개최

한승수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별관에서 재외 공관장들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제4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경제 살리기를 위한 재외공관의 역할’ 오찬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실용 세일즈 외교 해달라" 韓총리, 자원개발 기업 지원방안도 주문"맞춤형 경제정보 발굴해 빨리 전파해야"재외공관장회의 6일간 개최 홍병문 기자 hbm@sed.co.kr 한승수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별관에서 재외 공관장들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제4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경제 살리기를 위한 재외공관의 역할’ 오찬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이명박 정부가 본격적인 자원ㆍ에너지 외교의 첫 시동을 걸었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가 23일 총 114명의 공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별관에서 개막했다. 이날부터 엿새간 일정으로 시작된 이번 재외공관장회의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ㆍ자원 외교 분야에서 재외공관의 역할 등을 논의하는 데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새 정부에서 에너지ㆍ자원이라는 화두는 지난 3월 대통령에 대한 외교통상부 업무보고 때 자유토론의 대부분 시간을 에너지ㆍ자원 외교에 할애했을 정도로 의미가 크다. 한승수 국무총리 인선 때도 이 대통령은 총리의 역할 가운데 자원외교를 크게 강조했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찬을 겸한 '경제 살리기를 위한 재외공관의 역할' 토론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현장을 직접 뛰며 '창조적인 실용 세일즈 외교'를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재외공관이 해외협력 네트워크의 허브로서 기업 맞춤형 경제정보를 발굴해 신속하게 전파해야 한다"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는 방향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59개 에너지ㆍ자원 거점 공관장이 참석하는 '에너지ㆍ자원 거점 공관장' 회의에서는 해외 자원 개발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공관장들에게 주문했다. 한국석유공사ㆍ경남기업ㆍ삼탄 등 이날 에너지ㆍ자원 거 점공관장 회의에 참가한 기업들은 해외 진출사례를 발표하고 주재국 정보 지원, 주재국 기업과의 분쟁 해결 지원 등 재외공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당초 이날 에너지ㆍ자원 거점 공관장 회의는 이 대통령이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한 총리가 주재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대신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공관장회의 참석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기름을 100% 수입하는데 정부는 유사시 장기대책을 어떻게 세워놓고 있나"라며 "상대국과 경제자원 외교를 통해 국익을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여러분이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공관장들은 24일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경제인과의 만남' 행사에 참여해 해외 자원 개발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과 일대일 상담에 나서고 25~26일에는 외교부 당국자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한다. ● 에너지·자원 외교공관 인력 확충 외교부 32명 배치 인사 한편 외교부는 23일 에너지ㆍ자원 외교공관 인력을 확충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본부와 선진국 주요 공관 등에서 근무하는 인력 32명을 차출해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ㆍ중동ㆍ중남미 지역 등 에너지 외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공관 24곳에 나눠 파견하기로 한 것이다. 외교부는 주재관도 에너지 외교공관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현지인력을 ‘공관장 에너지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32곳이던 에너지ㆍ자원 거점공관을 59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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