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디지텍, 경영권 분쟁 하락세

중앙디지텍(002880)이 9일 경영권 분쟁 장기화에 따른 경영불안 우려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앙디지텍은 이날 장중 한때 오름세를 보이다가 경영권 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반전해 결국 전일보다 15원(1.82%) 떨어진 81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총에서 한단파트너스가 상정한 이사 선임건과 정관 일부 변경안 등이 부결돼 지난 8월 초 이후 일어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 주가는 한단파트너스가 장외에서 지분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가 나온 지난 8월 11일 이후 인수 합병(M&A) 기대감으로 강세흐름을 보였었다. 그러나 중앙디지텍은 이날 우호지분 등을 포함해 28.6%의 지분을 보유한 한단파트너스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이사 선임건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한단파트너스는 우호지분을 포함해 487만주인 반면 대유에스텍은 500만주를 웃돌아 한단파트너스측의 계획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단파트너스가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경쟁이 지속될 수 있다” 며 “특히 현 임원진이 새로운 최대주주가 경영에 관심을 보일 경우 사퇴할 뜻을 밝히면서 불거진 경영 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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