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하이텔 일본통신원·동경대 박사과정 재학중. TIGER@MAIL.HITEL.NET)「포켓 전자왕국」답게 일본에는 다양한 휴대용 단말기가 존재한다.
휴대용 단말기 대부분은 기본 기능으로 전자 메일을 읽고 쓸 수 있도록 돼 있다. 그중에서도 「포켓 보드(POKET BOARD)」라는 휴대용 단말기가 최근 화제를 일으키며 하나의 유행을 창조하고 있다.
「포켓 보드」가 처음 나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년 반 전. 결코 신상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포켓 보드가 1년 반이 지난 지금에 와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전자 메일의 대중화다. 포켓 보드의 특징은 9,000엔(약 9만원)정도의 비교적 싼 가격과 간단하고 편리한 조작에 있다. 또 「커넥터」가 내장돼 있어서 뚜껑을 열고 휴대폰에 커넥터를 꼽는 것만으로 사용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
전자 메일의 매력을 알아 버린 젊은 여성, 컴퓨터를 배우기는 싫지만 전자 메일은 사용해야만 되는 회사원들, 그들에게 포켓 보드는 매력 만점의 상품인 셈이다.
일본에서 젊은 여성들이 가방에서 포켓 보드를 꺼내 열심히 전자 메일을 쓰고 있는 모습이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지하철의 풍경이 됐다. 포켓 보드는 싸구려 휴대용 단말기의 의미를 넘어 전자 메일이 일본 사회에 얼마나 침투되어 있나를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가 된 것 같다. (WWW.NTTDOCOMO.CO.JP/MOBILE/LINEUP/POKE/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