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빈도가 계속 줄어들면서 지난 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중 자기앞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금액은 2,6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감소했다. 이는 99년 11월의 2,678억원 이후 5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만원권의 일평균 결제액은 2002년 3,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으나 2003년에는 3,278억원으로 1.8% 감소했으며 지난해는 2,947억원으로 10.1%나 줄었다.
자기앞수표 사용액이 퇴조를 보이는 것은 신용카드 결제와 인터넷뱅킹 등 전자결제가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은행들이 일정 수수료를 받고 타 은행 발행 자기앞수표를 즉석에서 현금으로 교환하는 서비스를 도입했으나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 발행비용과 결제 후 보관비용 등이 부담스러우며 고객도 당장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사용을 기피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