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가격경쟁력 내세워 고가 브랜드에 도전장 엘케이스포츠 등 독점 소재 개발해 점유율 상승세
입력 2011.11.06 17:14:27수정
2011.11.06 17:14:27
아웃도어 시장에서 중가 브랜드들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며 고가의 유명브랜드들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공세가 본격화 되면 아웃도어 시장 경쟁의 포커스가 머지않아 고가에서 중가 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리트베이직의 '엘케이스포츠'는 60여개 지점을 연말까지 80여개로 확대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또 독점 소재를 개발해 높은 기능성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콘트라텍스' 시리즈 소재로 만든 재킷과 방수 등산화로 '한국의 고어텍스'라는 이미지를 형성 중인 '레드페이스'는 올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보다 1.0% 포인트 높은 5.3%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드페이스는 독자 개발 소재를 활용한 등산복과 국내 최초 암벽등산화를 제작한 등산화 제작 기술로 가슴이 아닌 소비자들의 '머리'에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을 내세운 에코로바는 지난달 26일 국내 최초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아웃도어 R&D 연구소를 열고 생산기술연구원(KITECCH)과 협력해 제품에 적용할 기술을 공동 연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첨단기술을 제품에 반영해 고가의 수입 아웃도어 브랜드와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계열의 '버그하우스'는 한국 진출 4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말까지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등산화 보상 판매를 실시하는 등 매달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여성 패션복 샤트렌의 형지도 내년 6월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를 론칭하며 중저가 아웃도어 브랜드 시장에 진출한다. 노스케이프는 영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 형지 측은 오랜 기간 쌓아온 소재 및 글로벌 소싱 인프라와 유통 노하우를 살려 팽창하고 있는 고가 아웃도어 시장에 실용주의와 합리주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포부다. 기존 가두점 중심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중가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다는 각오다.
엘케이스포츠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 사이에 광고 전쟁 등으로 가격이 고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합리적 가격의 중가 브랜드가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