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를 넘긴 전직 교사가 서예에 입문한지 1년 만에 전국 규모의 미술전람회에 입선, 화제다.
전직 초등교사인 김윤호(71ㆍ영동읍 계산리)씨는 지난달 발표된 제9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한문서예 행.초서 부문에 입선했다.
지난 99년 영동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30여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김씨는 영동군향토사연구회원으로 활동하며 향토 서예가 박경동(51)씨를 만나 지난해 초 칠순을 넘긴 나이에 서예에 입문했다.
타고난 집중력과 필체로 시작단계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씨는 6개월여만에 제7회세계서법대전에 참가, 특선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전람회에서 왕희지 시를 소재로한 작품으로 입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퇴임 뒤 취미삼아 시작한 서예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보니 뜻밖의 영예를 안았다”며 “올해 말 김생추모대전에 출전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