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지 전략형 모델 적극 개발" 정몽구회장, 글로벌위기 타개 특단조치 주문내년 남미·러·중동등 공략 차량 줄이을듯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박태준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침체를 넘기 위해 국가 및 지역별 전략형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선다.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과 인도 시장을 겨냥한 i10ㆍ상트로 등을 성공모델로 삼아 내년에 남미ㆍ러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ㆍ동남아시아 등의 시장에 적합한 전략형 모델을 개발, 투입한다는 것이다. 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글로벌 경제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국가 및 지역별 전략형 모델 개발'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금은 국제 금융 불안 등 경영 환경 악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때"라며 "현장으로 직접 날아가 각 지역의 특수성에 맞는 전략 모델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회의에 참석했던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전략차종으로 침체 늪 벗어난다=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구촌 곳곳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비상 상황을 타개할 해법으로 '전략차종 개발'이라는 카드를 꺼낸 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각 지역의 소비자 입맛에 딱 들어 맞는 차를 선보임으로써 판매 촉진의 실마리를 풀어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이 원가 절감, 마케팅 및 판촉으로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결국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똑같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파이를 더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은 현지 전략 모델의 신속한 투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북미시장 등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모델개발에 조만간 착수, 내년 중에는 남미ㆍ러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ㆍ동남아에서 현지형 전략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러시아 등 당장 현지 생산이 어려운 곳에 대해서는 인근지역에서 전략차종을 만들어 해당지역으로 수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정 회장이 거듭 강조한 현대차의 화두는 원가절감이었다. 그러나 미국발 서브 프라임 금융위기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지자 글로벌 경영 위기의 타개책으로 새로운 전략을 꺼내 들게 된 셈이다. ◇해외판매 위축에도 전략차종은 선전=지난 9월 현대차의 해외판매 대수는 15만8,516대로 전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조 파업에 따른 공급차질도 문제였지만 주요 타깃 시장의 소비 위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신차 판매가 9월 15년 이래 100만대 아래로 추락하는 등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경영 환경이 최악으로 치닫자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대차가 투입한 현지 전략형 모델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현대에서 전체 차종 가운데 위에둥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위에둥 덕분에 베이징현대의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9월 현재 6위로 올랐다. 유럽을 겨냥해 만든 해치백 모델 i30도 2007년 6월에 투입돼 여기서만 7만2,689대나 팔려 후속 전략 차종으로 내년 초 i20도 투입하기로 전격 결정됐다. 인도에서는 인도 시장만을 겨냥한 소형차 i10(지난해 10월 투입)은 올 들어 9월까지 8만5,144대가 팔렸다. 현대차 전체 판매대수 19만5,181대의 40%가 넘는다. 상트로는 인도 진출 10년 만에 9월 현재 93만2,000대가 팔려 1백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