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된 곳 티그리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티크리트는 후세인의 고향으로 이라크 내 저항세력의 대표적인 근거지로 꼽히는 곳이다.
티크리트는 수십 년에 걸친 후세인 집권 시절 이곳 출신 수니파가 집권 바트당과 군, 정보기관 등의 요직을 독차지하면서 정권의 든든한 지지기반이 돼 왔다. 이라크 전 중에는 미군에 끝까지 저항했던 지역이다.
특히 이라크 전 종전 후 티크리트와 바그다드 서부의 라마디, 바그다드를 잇는 바그다드 북서부 삼각지역은 이라크 내 수니파가 집중 거주하는 곳으로 미군에 대한 저항이 가장 격렬해 `수니 삼각지대`라고 불려왔다. 미군 당국은 지금까지 후세인이 이 지역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지난 달 30일 이라크 내 한국인 피격 사건 역시 티크리트에서 발생했으며 미군 블랙호크 헬기가 피격돼 6명이 사망하는 등 미국을 위시한 점령군에 대한 저항 세력의 공격이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다.
후세인의 장남 우다이와 차남 쿠사이는 7월22일 티크리트에서 약 200㎞ 북쪽으로 떨어진 모술의 한 빌라에서 미군과의 격전 끝에 숨졌다.
<김이경 기자 moonligh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