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개성공단 사업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오는 10월 초 현대아산과 실무추진위원회를 본격 출범시킨다. 기협중앙회는 또 경인방송 인수전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다음달 초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은 22일 “현재 통일부와 토지공사가 주도하고 있는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민간참여가 필요하다”며 “현대아산과 중소기업전용공단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양측간 역할 분담과 추진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10월 초 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부회장급 수준에서 구성되며 이르면 10월 중 통일부에 남북경제협력사업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우선 개성공업지구 2단계 개발지역 중 100만평에 중소기업전용공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직접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기협중앙회에 개성공단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업체는 2,000여개에 달해 이들의 요구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민간 주도로 신속하게 전용공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협중앙회는 이와 함께 경인방송 채널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체 용역 결과가 나오면 10월 초 참여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회장은 “수익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이사회 등 내부에서 반대 의견만 없으면 방송사업 진출은 의미가 있다는 게 중앙회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경인방송 인수 의향을 갖고 있는 다른 기관 등에서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중앙회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006년 말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되면 중소기업들이 판로 확보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판매 지원과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방송 채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기협중앙회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여의도 중소기업회관(350억원)과 용인 인력개발연구원(150억원)을 매각하고 관심을 보이는 중소기업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