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청장] 60대 경륜-30대 패기의 대결

■ 6·13 지방선거 누가뛰나서울 노원구에서는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이기재(61)후보에 민주당 고용진(38)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용산구와 함께 국회의원과 구청장의 소속 정당이 다른 이 지역은 2석의 의원직을 모두 석권한 민주당의 텃밭으로 한나라당 후보의 재임 여부가 관심거리다. 힘겨운 싸움인 만큼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한 대다수 다른 구와 달리 한나라당으로부터 추대 형식으로 공천권을 따낸 이 후보는 8일 "관선에 이은 민선 구청장 경력을 앞세워 인물론을 부각한다면 재임은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는 재개발과 재건축, 공원 확충, 어린이 도서관 건립 등 지역 현안 해결과 182민원 처리반 운영 등 편리한 구정을 업적으로 자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북 지역의 '예술의 전당'등 대규모 문화 시설 유치와 동부 간선도로의 확충 및 복층화 등 추진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 국회 의원들의 지원과 여당 텃밭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출마하는 민주당 고용진(38) 후보는 '노원, 새로운 시작'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고 후보는 특히 지역 주민의 70~80%가 30~40대인 점에 착안, 맞벌이 부부를 주요 타깃으로 표를 얻는다는 전략이다. 그는 현장을 찾아가는 이동 구청장실 운영, 투명행정을 위한 시민감사관제 도입, 자립형 사립고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 후보는 고대 법대를 나왔으며 고 후보는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국회 부의장 비서관을 거쳤다. 양당 후보 외에 최창우(46)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고대 사회학과를 나온 시민 운동가 출신인 최 후보는 "수락산과 불함산을 관통하는 외곽순환도로 건설계획에 반대한다"며 "도봉 면허 시험장 이전과 공원화와 노원 마을 등 상습 침투 지역의 특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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