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LGT 이상철 체제 시동

통신 3사 합병승인… 내년 1월 새법인 출범


이상철(사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통합 LG텔레콤 체제가 시동을 걸었다. LG그룹 통신3사(텔레콤ㆍ데이콤ㆍ파워콤)는 27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LG텔레콤이 나머지 두 회사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LG텔레콤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총 주식 수 가운데 58.07%의 찬성으로 합병계약서 승인안을 의결했다. 또 이상철 LG경제연구원 고문을 비롯해 성기섭 LG데이콤 전무, 조준호 ㈜LG 대표이사 부사장, 전성빈 LG데이콤 사외이사, 신현재 LG파워콤 사외이사의 이사 선임안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오는 12월15일께 나올 방송통신위원회의 합병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1일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통합 법인은 매출액이 8조원에 달하는 유무선통신회사로 다시 탄생한다. KT(매출 19조원)와 SK(〃13조원)의 양강구도에서 나름의 세력을 형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LG 측의 판단이다. 통합 법인은 차세대 서비스를 주 공략 대상으로 정했다. KT와 SK가 선점하고 있는 이른바 전화서비스가 아닌 모바일인터넷ㆍ인터넷전화 등 신규 시장에서 선두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 2월께 PC만큼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휴대폰을 선보이고 4월께는 오즈(OZ)와 myLG070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컨버전스 휴대폰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2013년 말로 예정한 4세대(G) 이동통신망 서비스를 조기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장 선점을 통해 이동통신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3사의 경쟁력을 상호 보완해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주주와 이용자ㆍ직원 모두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임시 주총에서 합병 비율은 LG텔레콤과 LG데이콤이 1대2.149, LG텔레콤과 LG파워콤은 1대0.742로 정해졌다. LG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LG파워콤 지분 40.87%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아울러 12월31일 보유 기준으로 LG데이콤 주주에게는 이익배당을 대신해 보통주 1주당 500원을 지급하고 LG텔레콤 주주의 경우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350원 범위 내에서 배당액을 결정해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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