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위원회 소속 위원이 지난달 말 이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사고등급을 국제원자력 사고등급(INES) 기준 7등급이라고 판단했으나 등급 격상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시로야 세이지 원자력안전위원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3일 이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방출량이 INES 7등급 기준인 수만 T㏃(테라베크렐=1조베크렐)을 넘어 10만T㏃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둘러 7등급으로 평가해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사고방식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한달 후에나 7등급으로 평가된 데 대해서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고 대응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